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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 동물 초상화(PASTEL ANIMAL DRAWING)

[CAT COFFEE] 연필 파스텔 동물 초상화(pastel pencil drawing) -커피숍에 어울리는 고양이 그리기

그 즈음 고양이를 많이 그렸었어요. 

지인의 커피숍에 선물로 드릴 그림을 생각하다가 커피숍 이름이 sapgyocoffeeclassic 이라는 것을 듣고

클래식과 고양이의 접목을 떠올렸습니다.

 

'커피를 마시는 고양이-는 어떨까?'

 

PASTEL DRAWING

사실 제가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말을 들었던 것인지 주문을 해오셨는데

선물로 줄 생각이라서 해달라는 그림은 무시하고 그냥 알라서 그려주겠다고 했죠. 

 

그리고는 sapgyocoffeeclassic 의 블로그를 이것 저것 보면서 아이디어를 모았습니다.

삽교커피클래식은 주인 부부께서 직접 이것 저것 만들어서 꾸미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그 중에 그곳에서 사용한다는 커피잔 사진을 보고 생각했어요.

 

'커피잔은 이것으로 해야겠다. 나중에 알아볼 수 있을까?'

 

클래식과 커피잔 그리고 고양이 이 세개를 연상시키는 그림을 머리에 떠올리고

클래식한 중세 옷들의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죠.

 

16세기 서유럽 옷들의 특징이 클래식함과 어울리는 것 같아서 선택하고

머리에는 가발을 씌우고

금색 실과 에머랄드빛 보석으로 꾸미기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디자인이 완성 되었고 작업이 시작 되었습니다.

파스텔로 고양이 그리기

아직 사용해본 적이 없는 파스텔 용지에 그림을 그렸는데요

캔손 미뗑스 터치 보드 1340g 50x70 입니다

(캔손의 미뗑스지와는 다른 종이에요)

 

인터넷 화방을 다 뒤졌는데 겨우 경기도 어느 화방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멀리서 가져온 귀한 종이에요.

 

매우 두꺼운 보드인데 표면은 사포같은 재질의 파스텔 전용지입니다.

한 번 사용해보자 하고 겁도 없이 작업을 시작했던 것 같네요.

 

처음 느낌은 

 

고양이 파스텔 그림 머리카락

" 파스텔을 마구 마구 먹네!" 

 

라고 외칠 정도로 파스텔이 줄어드는 것이 보일 정도로 흡착이 됩니다.

매우 까칠하고 하드한 표면이기 때문에 종이의 골 사이 사이에

파스텔이 푹 푹 들어가더군요. 대신 그 위에 덧칠하는 것이 쉬운 편이었어요.

그래서 마음에 안들면 색을 바꿀 수도 있었습니다.

 

배경의 색도 마음에 안들어서 깔끔하게 검정색으로 덮었지요.

나중에 짝이 되는 그림을 하나 더 그리게 되면 배경을 하얀색으로 하리라는

구상까지 미리 하면서 말입니다.  (과연 언제가 될지 너무 미래를)

 

파스텔로 그리는 고양이 그림

 

보내기 전에 사진을 찍어두고....

클래식한 느낌의 고양이 파스텔 그림

 

잘 어울릴지를 생각하며 벽에도 걸어보고

 

커피를 마시는 중세 고양이 부인

 

그 땐 처음 외부로 나가는 그림이어선지 낙관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얼른 만들어서 찍었네요. 돌 도장을 파서 직접 만든 낙관입니다.

 

이렇게 완성된 그림을 가지고 저 멀리 sapgyocoffeeclassic 으로 배송을 갔어요

sapgyocoffeeclassic은 '삽교커피클래식'이라고 검색하면 워낙 유명한 곳이라

다 나옵니다.

 

충남 예산에 위치한 한적한(?) 지금은 한적하지 않겠네요. 많이들 알려졌을거에요.

주인 부부가 직접 만드는 공방같은 커피숍이에요. 누구나 가면 감동하고 

좋아지는 그런 곳입니다.

 

저의 첫 외부 유출작! 

 

이 그림은 저도 그곳에 가야 구경할 수 있어요. 아직도 잘 걸려있나 모르겠네요

 

삽교커피클래식의 벽면을 장식한 고양이 그림
삽교커피클래식
삽교커피클래식 전경

누가 그곳에 들리거들랑 좀 알려주세요

야옹부인이 잘 있는지요.

 

지금의 느낌하고는 다르지만 정성들여 그린 작품이라

멀리있지만 소중하네요.